[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수십 년 만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 알바니아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7일(현지시각) 시카고트리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29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부상자도 약 65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사람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사망자 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알바니아 정부는 강진 사망자가 집중된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 대해 30일간 유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아울러 27일을 국가적인 애도의 날로 정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알바니아 내 모든 공공기관은 조기를 내걸었고, 28∼29일 계획된 국가독립기념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서 각각 13명과 16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알바니아 국방부는 2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로 생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역시도 잠정치일 뿐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각에서는 역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던 1979년 지진 당시 사망자 40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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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두러스의 임시 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다.2019.11.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