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 통해 북미회담 '방해' 발언 비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28일 개인 SNS를 통해 "과도한 분담금 요구에 대한 협상을 하러 방문한 미국에서 나 대표가 총선전 북미회담을 하지 말아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공감 포럼'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11.26 pangbin@newspim.com |
특히 "과거 선거승리를 위해 북풍, 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사실이라면 나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박 시장은 이번 나 대표의 북미회담 자체 발언에 대해 수위높은 비판을 남겼다. 한반도 평화라는 중대한 문제를 거론했다는 점과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세가 과도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장으로서 이 발언에 대해 참담함을 넘어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을 비롯한 여권 정치인들의 비판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폴 미북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북미회담이 또 다시 총선 전에 열릴 경우 안보를 위협하고 정상회담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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