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28일(현지시간) 에볼라 대응센터 두 곳이 반군의 공격을 받아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반군의 공격은 동부 비아카토 지역과 망기나 마을 인근에서 벌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공습으로 백신팀 요원 1명과 경찰 1명, 운전사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부상자의 대부분은 민주콩고 보건부 소속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 직원 중에는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마이 마이'(Mai Mai)라는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민주콩고 국립생명의학연구소(INRB) 소장 장 자크 무얌베 소장은 이번 공격이 "에볼라 대응에도 타격을 주었다"며 "이러한 공격들은 에볼라를 퇴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돼 가슴이 아프다"며 "부상자를 돌보고, 다른 지역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해당 지역에 더 많은 보안요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콩고에서 무장단체가 활개를 치면서 에볼라 퇴치 활동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마의 WHO 비상대책 매니저 미첼 야오는 "우리가 두려운 것은 이 공격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콩고공화국에서 에볼라 백신 접종받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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