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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 꺼내든 황교안 "통합, 구체적 실천에 옮겨야 할 때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0:07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0:07

단식서 돌아온 황교안 "한국당,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것"
"예산안·민식이법 등 먼저 통과…패스트트랙 끝까지 막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했다. "구국의 일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황 대표는 단식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한국당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사랑채는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했던 곳이자, 현재는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장소다.

황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면서 패스트트랙 악법을 저지하고 당 쇄신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말을 국민께 드렸는데,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그동안 너무 기만했다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단식을 중단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복귀 첫 행보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을 찾아 위로하고 단식을 만류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개최한다. 2019.12.02. jellyfish@newspim.com

그는 "당의 혁신은 곧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고 하나씩 국민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고 필요하면 읍참마속(泣斬馬謖)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간 통합 논의가 다양하게 지속되어 오면서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며 "통합의 명제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간 통합 논의를 하며 탄핵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성찰하며 탄핵 문제를 역사 평가에 맡기자, 미래 지향적·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자, 보수 자유민주 세력과 함께하는 새로운 통합을 이뤄내자는 제안 등이 있었다"며 "이는 제 생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통합도 구체적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대안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해 자유민주세력 모두 소아를 넘어 대아를 충실히 따를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저와 한국당은 나라를 지키고 바로 세우기 위한 굳건한 의지를 끝까지 지켜내고 당의 쇄신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천만 시민 항쟁을 이룩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및 '3대 친문 게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제가 단식을 하는 동안 문재인 정권의 본질과 정체를 드러내는 3대 국정농단 위협, 즉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공작정치와 권력형 부패의 전형을 봤다. 입만 열면 촛불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위선과 기만에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이 중대 범죄들이 묻히고만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다시 한번 상기해주길 바란다"며 "이 일을 그냥 두고 본다면 한국당마저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자유민주세력은 개혁을 빙자한 이 정권의 무모한 장기집권 기도를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한다"며 "예산안과 민식이법 등 시급한 민생관련 법안들은 우선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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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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