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지영봉 기자 = 3·1 운동 100주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강진 출신 독립유공 서훈자는 만세운동을 포함해 51명에 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7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에서 순천대 홍영기 교수는 '강진독립 유공자 선양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올해 11월 기준 강진출신 독립유공자 서훈자는 총 51명으로 의병투쟁이 5명, 3·1운동이 12명, 학생운동 12명, 18명, 일본 방면 2명, 광복군 2명이라고 밝혔다.
[강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제7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사진=강진군] 2019.12.03 yb2580@newspim.com |
이같은 수치는 강진 사람들의 활발한 독립운동 참여에 비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로 서훈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한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강진 출신 3·1운동 관련 서훈자의 대부분은 1919년 4월 4일 강진 장날의 만세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주형, 김윤식, 김제문, 김현균, 김후식, 오승남, 오응,추 이기성, 최덕주 등 9명이 현재 서훈자로 결정돼 있다.
그러나 4·4 만세운동과 관련해 26명이 재판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박명옥, 김안식 김현봉 등을 비롯해 17명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영기 교수는 "지금은 포상기준이 완화돼 미서훈자 대부분이 서훈을 받을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며 "강진군에서는 미서훈자에 대한 서훈을 신속히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들의 선양방안에 대해 홍 교수는 "독립운동가의 유물을 수집, 정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편지와 일기, 문집류 등과 같은 전적류와 생전에 사용한 생활 유물 등을 발굴, 조사해서 독립운동의 정신적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강진지역 독립운동을 알릴 수 있는 자료집이나 개설서 등을 발간해 연구자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특히 "독립운동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훈을 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강진군은 이 분들이 속히 서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귀중한 자료를 발굴해 판단되면 문화재의 지정이나 등록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옥 군수는 "일제 강점기때 전남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 강진의 4·4 독립만세운동은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강진의 독립운동 역사가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정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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