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혈압·위장약 이어 대체제 없는 당뇨병약도 발암물질 검출 '초비상'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6:34

싱가포르 보건청 이어 FDA도 조사 중...국내 검출 관심사
단독처방 63만명…복합요법까지 200만명 넘게 복용 관측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고혈압약 발사르탄과 위쟝약 라니티딘에 이어 당뇨병약 메트포르민에서도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국내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지난 4일 시중에 유통 중인 46개의 메트포르민 약제 중 3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NDMA가 검출됐다며 회수 조치를 내렸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메트포르민 약제의 NDMA 함유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발사르탄, 라니티딘 이어 메트포르민까지 '발암물질' 비상

발사르탄과 라니티딘은 모두 해외에서 불순물이 검출된 뒤 국내에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발사르탄의 경우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NDMA 검출 발표를 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 및 제조 중지 조치를 내렸고, 라니티딘도 지난 9월 FDA의 NDMA 검출 발표 후 식약처에서 원료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발사르탄은 175개 품목에 대해판매중지 조치를 내렸고, 라니티딘은 269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

발사르탄의 경우 최근 NDMA가 검출되지 않은 106개에 대해서는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가 해제됐으나, 라니티딘은 269개 품목 판매중지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조치됐다.

메트포르민의 경우 현재 발암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없지만, FDA와 EMA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라니티딘 위장약 잠정 제조·수입 및 판매 중지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26 alwaysame@newspim.com

◆ 라니티딘보다 환자수 더 많은 메트포르민, 발암물질 검출 시 '혼란' 불가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라니티딘 발암물질 검출 전 라니티딘을 복용하던 환자수는 144만명 수준이었다.

라니티딘의 경우 위장약 시장에서 2600억원대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7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티딘류인 H2 차단제 계열로 처방을 대체할 수 있었고 PPI 제제로도 처방 대체가 가능했다.

이에 실제로 라니티딘 사태 이후 같은 H2 차단제 계열인 파모티딘과 PPI 계열 의약품의 처방액이 이전보다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메트포르민의 경우 현재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았지만 복용환자수는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보다 더 많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을 가진 인구는 501만명이다.

이중 단독요법으로 메트포르민 처방을 받고 있는 환자는 2016년 기준 63만명이며, 2제와 3제 복합요법까지 합치면 그 수는 200만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른 티딘류와 PPI 계열과 같은 대체제가 있었던 라니티딘과 달리 메트포르민의 경우 마땅한 대체약도 없는 것으로 전해져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김대중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메트포르민은 용량의 차이는 있지만 200만명 이상은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약"이라며 "당뇨약은 간이나 근육에 작용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기전인데 간에 작용하는 약은 이것 하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홍보이사는 "대체를 할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다면 다른 약을 처방해야 할 것"이라며 "그럼 가격도 올랄갈 것이고 건강보험도 문제가 된다. 설령 라니티딘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속수무책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