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인해 국방부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국방부를 상대로 낸 이의 제기 소송에서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또 막후에서 아마존을 상대로 거듭된 공격을 펼친 탓"에 국방부의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수주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제공=아마존] |
국방부는 당시 유력한 수주 후보였던 아마존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는데, 아마존은 해당 소송에서 국방부가 사업 제안을 재평가하고 새 사업자를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은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 예산을 자신의 사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이용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국방부의 심각하고 만연한 실책은 이해하기 어렵고, 대통령의 '아마존 망해라'라는 단호한 결의의 반복적 표현과 분리해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JEDI 관련 아마존의 소송에 관한 코멘트는 별도로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방부 대변인 엘리사 스미스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정상적인 선정 과정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며 "어떠한 외부 압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클라우드 구축사업으로,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1조910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JEDI는 당초 아마존이 유력 수주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계약을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결국 MS가 최종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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