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는 운동선수·교사..프로게이머도 3계단 뛰어
중·고생은 교사가 1위..선택 학생 비율은 감소세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초등학생들이 장래에 희망하는 직업 순위에서 운동선수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순위에 진입한 유튜버는 의사·요리사를 제치고 3위에 자리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은 교사가 변함없이 1위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0일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초・중・고 학생 2만4783명, 학부모 1만6495명, 교원 2800명 등 4만478명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초등학생 희망직업 1·2위는 운동선수(11.6%)와 교사(6.9%)로 조사됐다. 운동선수와 교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순위였다.
3위는 유튜버와 인터넷방송 진행자 등을 뜻하는 크리에이터(5.7%)로,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뛰었다. 크리에이터는 지난해 3·4위였던 의사와 요리사를 밀어내고, 순위에 진입한지 2년만에 초등학생 선호직업 TOP3까지 수직상승했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19.12.10 kiluk@newspim.com |
프로게이머와 뷰티디자이너는 3계단씩 뛰어 6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웹툰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11위다. 반면, 가수는 8위에서 9위로, 제과·제빵사는 10위에서 12위로 순위가 밀렸다.
중학생 희망직업 1위는 변함없이 교사가 차지했다. 이어 의사, 경찰관, 운동선수, 뷰티디자이너, 요리사, 군인, 공무원 등의 순이다. 유튜버와 프로게이머는 중학생 희망직업 리스트에 없다.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순위는 교사, 경찰관, 간호사,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항공기승무원, 공무원, 경영자(CEO) 등의 순이다.
교사는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중고생 희망직업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교사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은 줄고 있다. 중학생은 2009년 18.1%에서 올해 10.9%로, 같은 기간 고등학생은 12.4%에서 7.4%로 감소 추세다.
10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가 20위권에 새로 등장하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화됐다고 개발원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부모님, 대중매체, 웹사이트, 선생님, 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로체험 유형별 참여도는 직업인 특강 멘토링과 현장견학이 가장 많았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학생들의 창의적 진로개발역량을 함양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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