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간담회서 "담보 충분, 대출절차상 문제 없어" 입장 밝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1일 정치권에서 불거진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2019' 행사 이후 기자와 만나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선 지난번 다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KDB 넥스트 라운드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2.11 leehs@newspim.com |
앞서 그는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에 개인회생 신청 이력이 있음에도 대출이 어떻게 집행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보가 충분한 물건이기 때문에 대출이 나간 것"이라며 "대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대출은 개인을 보고 나간 것이 아니고, 1000억원 가까이 되는 부동산과 우리들병원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 가량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충분했다"며 "2012년 최초 대출과 2017년 대출잔액에 대한 차환대출 역시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친문(親文)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이상호 회장이 지난 2012년 1000억원의 은행 빚을 갚기 위해 산은으로부터 140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상호 회장은 지난 2012년 산은으로부터 돈을 빌릴 당시 자신의 '개인회생 신청' 문제로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이력이 남을 경우,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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