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호주교포 이민우는 유러피언투어에서 293m 날려 최장타자 등극
KPGA투어 장타자 서요섭은 303야드 기록…美·유럽·日 투어에 비해 10야드 이상 차이 나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올시즌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적으로 가장 멀리 날린 선수는 브랜던 매추(25·미국)로 나타났다.
매추는 올해 미국PGA 2부투어격인 콘페리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331.3야드(약 303m) 날렸다. 이는 세계 각 주요투어의 최장타자들 가운데 최고기록이다.
매추는 지난달 17일 미국PGA 라티노아메리카투어 아르헨티나 비자오픈 때 일어난 한 해프닝으로 골퍼들에게 알려진 선수다.
당시 매추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2.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었다. 매추가 퍼트에 들어간 순간 갤러리들 사이에서 괴성이 울렸다. 매추는 그 퍼트를 실패하고 연장전에서도 졌다. 매추는 화를 삭이지 못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나중에 그 괴성을 지른 사람이 다운증후군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가 화해를 하고 선물까지 줘 화제가 됐었다.
매추 다음으로는 올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320.5야드(약 293m)를 날린 호주교포 이민우가 올랐다. 이민우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 이민지(호주)의 동생이다.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에는 "이민우가 엄청난 헤드 스피드로 올해 드라이빙 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적었다. 이민우의 기록은 콘페리투어의 5위에 해당한다.
올시즌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날린 선수로 기록된 미국의 브랜던 매추(25). 키 190cm에 체중은 95kg다. [사진=미국PGA투어] |
일본골프투어(JGTO)에서는 재미교포 김찬이 평균 315.8야드(약 289m)를 보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일본 무대로 진출한 국가대표 출신 김성현은 305.7야드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서요섭이 303.0야드(약 277m)를 날려 최장타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미국·유럽·일본 투어의 장타자와 비교할 때 10야드 이상 뒤진다.
올 한해동안 드라이버샷을 평균 300야드 이상을 날린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콘페리투어로 무려 88명이나 됐다. 콘페리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빙 거리는 302.8야드(약 277m)나 됐다.
콘페리투어는 미국PGA투어의 관문이다. 한국선수들이 미국PGA투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300야드 이상 날리는 것이 선결조건으로 보인다. 올해 K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선수는 서요섭·김봉섭·유송규·김민준·이태훈 5명이다.
미국PGA투어에서는 올시즌 50명이 드라이버샷 '300야드 클럽'에 들었다. 미국PGA투어 프로들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99.1야드였다. 유러피언투어 프로들의 드라이버샷 평균치는 295.0야드였다.
아시안투어에서는 32명이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00야드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LPGA투어에서는 네널란드의 안네 반 담이 시즌 평균 드라이빙 거리 283.8야드(약 260m)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가 됐다. ksmk7543@newspim.com
◆올시즌 주요 프로골프투어 최장타자
※단위: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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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선수 드라이빙 거리 투어 평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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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 콘페리투어 브랜던 매추(미) 331.3 302.8
유러피언투어 이민우(호) 320.5 295.0
미국PGA투어 카메론 스미스(미) 317.9 299.1
JGTO 김찬(미) 315.8 -
아시안투어 마시엄 케이서(남아공) 309.4 -
KPGA투어 서요섭 303.0 -
미국LPGA투어 안네 반 담(네덜란드) 2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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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된 호주교포 이민우. 그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 이민지의 동생이다. [사진=유러피언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