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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직무교육 강사로 여권 정치인 초청 편향성 논란

기사입력 : 2019년12월13일 10:22

최종수정 : 2019년12월13일 10:22

"4년 전 출범 당시 내걸었던 접경지역 민생치안은 어디 갔나"

[의정부=뉴스핌] 김칠호 기자 = 검경 수사권 조정과 최근 불거진 특정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일부 실세 정치인들을 직무교육 강사로 초청한 것으로 드러나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뉴스핌] 김칠호 기자 =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정치인 중 첫번째 강사로 초청된 최재성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 2019.12.12 kchh125@newspim.com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 3일 최해영 치안감이 제4대 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을 바꾸는 시간'을 주제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강의 주제에 따라 지방경찰청 각 부서와 산하 12개 경찰서에서 차출된 5~6명의 경찰관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중시되고 있다.

초청 강사는 주로 최 청장이 선정해서 담당부서에 실무적인 절차를 지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인터폴의 이해, 국가 대테러활동 등 직무와 직접 관련되는 주제들과 경찰의 온라인 위기관리전략, 드론치안의 소개와 전망 등을 관련단체 대표나 해당분야 전문가가 나와 강연하는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의 '숲으로 가는 길'과 박명성 신시컴퍼니예술 감독의 '노래가 있는 뮤지컬 여행' 등은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교육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과정에서 정치인, 그것도 집권여당 실세나 친여성향의 인사들이 잇달아 모습을 나타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실제로 지방경찰청 홈페이지 홍보마당과 실무부서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보면 지난 3월 13일 최재성 국회의원 '4차 산업혁명과 국가재설계', 4월 3일 서갑원 신한대총장 '경찰조직 발전을 위한 제언', 4월 17일 심상정 국회의원 '국민의 인권 그리고 수사구조 개혁' 강의가 있었다. 이어 9월 6일 김두관 국회의원 '나라다운 나라 경찰이 미래다', 10월 23일 조광한 남양주시장 '21세기 리더와 공직자의 자세', 11월 6일 정성호 국회의원 '올바른 수사구조 개혁을 위한 방안' 강의가 진행됐다.

[의정부=뉴스핌] 김칠호 기자 =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숲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 2019.12.13 kchh125@newspim.com

일부에서는 지방경찰청 강단에 정치인들이 오른 것에 대해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정치인 중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최재성 의원은 19대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국회의원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선거대책위 상황본부1실장을 거쳐 서울 송파구을 보궐선거에서 4선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실세로 꼽힌다.

그 다음에 등장한 서갑원 전 의원은 신한대 총장을 그만두고 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장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3년 노무현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과 정부1비서관, 제17~18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두관 의원은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장관, 경상남도지사를 지낸 뒤 민주당 후보로 경기 김포시갑에서 당선됐다. 이들 3명은 현재로서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할에 속하는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은 김대중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노무현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양주시가 지역구인 정성호 의원(민주당)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3선 중진으로 지난 5월 28일 지방경찰청 을지태극연습상황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고양시갑이 지역구인 심상정 의원은 정의당 소속이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관련해 여권과 공조하고 있다. 

수 차례 이들 정치인의 강의에 참석한 한 경찰관은 "직무교육에 실세 정치인을 줄줄이 끌어들인 의도가 궁금하다. 혹시 높은 분이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려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의정부시민은 "4년 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출범 당시 내걸었던 접경지역 민생치안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에 정치적 색채가 드리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kchh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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