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한국 문화 소개할 수 있어 기뻐"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러시아 상트프테르부르크 국립대의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총장이 13일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을 수상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은 해외에서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인사 또는 단체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주는 상이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6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이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KF] 2019.12.13 heogo@newspim.com |
크로파체프 총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명예로운 상을 받아 영광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러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이 다채로운 양국 문화행사로 빛나고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2008년부터 러시아 최고(最古) 대학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교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 총장직을 수행하며 한국학 발전과 한·러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대는 1897년 조선인 통역관 김병옥 선생이 유럽권 최초로 공식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 곳이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2017년 이 대학의 한국학 교육 120주년을 맞아 한국학과를 개설했으며 2018년 고(故) 박경리 작가의 동상을 교내에 건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대의 한국학 교육과 연구 업적의 성과가 매우 크다"며 "특히 한국 고전뿐 아니라 현대문학 작품들에서도 활약해 러시아에서 출판되는 한국 서적 2권 중 1권은 우리 졸업생들이 번역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근 KF 이사장은 "크로파체프 총장은 2010년부터 한·러 대화 러시아측 조정위원장으로 활약했을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이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6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총장에게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KF] 2019.12.13 heog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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