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부동산앱 '한방' 키워라…네이버 거래 집단방해한 공인중개협회 '덜미'

기사입력 : 2019년12월15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15일 12:00

네이버 중개매물 광고거래 집단거절
"경쟁사업자 사업활동 집단적 방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대형 포털사의 플랫폼 제도에 대항하기 위해 거래거절 등 집단행동을 주도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공정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해당 단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한방' 외에 경쟁사업자인 네이버의 중개매물 광고거래를 집단 거절토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단체금지행위를 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대해 시정명령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개사협회는 개업공인중개사의 약 95%(약 10만명)가 가입된 독점적 지위의 사업자단체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에게 중개매물 정보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사건을 보면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시장의 경쟁사업자인 네이버는 2017년 11월 15일 '우수활동중개사 제도'를 시행하면서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경쟁심화와 광고비 증가 등의 우려를 제기한 것.

우수활동중개사 제도는 소비자 불만을 유발하는 허위 중개매물 광고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매물진정성 및 거래완료 처리여부 등을 평가해 공인중개사에게 등급별 마크가 부여되는 식이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측은 의뢰받은 중개매물의 거래상대방을 유치하기 위해 소비자가 많이 찾는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에게 광고비를 지불, 중개매물 정보를 등록하는 우려를 표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중개사협회가 '대형포털 등 매물 셧다운 캠페인'에 사용한 스티커 및 포스터. [출처=공정거래위원회] 2019.12.15 judi@newspim.com

중개사협회의 일부 지부(회)는 네이버 등의 플랫폼에 중개매물 광고를 집단적으로 삭제했다. 신규 광고등록을 중단하는 일명 '셧다운 캠페인'도 진행됐다. 중개사협회와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을 사자, 네이버는 2017년 12월 13일 해당 제도 시행을 철회했다.

문제는 이들의 집단적 거래거절 배경에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중개사협회는 당시 일부 구성사업자들의 반발로 조성된 네이버 등에 대한 거래거절 분위기가 '한방'의 활성화, 나아가 전국단일정보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최상의 적절한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방'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개사협회는 2017년 12월 27일 제448차 이사회를 통해 모든 구성사업자가 '한방'을 제외한 경쟁 플랫폼에 대해 집단적 중개매물 광고거래를 전면 거절하는 '대형포털 등 매물 셧다운 캠페인'을 결정했다.

이후 2017년 12월 28일 전국 친목회장 간담회와 2018년 1월 12일 지회장 간담회 등에서는 모든 구성사업자들이 경쟁 플랫폼과의 거래거절에 동참하는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중개사협회는 일부 지부(회)가 개별적으로 실시한 '셧다운 캠페인'의 세부 실천사례를 다른 지부에서도 참고하도록 전달했다. 더욱이 일부 지부(회)에는 상당한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집단행동으로 네이버의 2018년 2월 기준 중개매물 정보 건수는 2017년 12월 대비 약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방'의 앱은 약 157%, 포털은 약 29% 증가했다.

육성권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은 "구성사업자들을 동원한 중개사협회의 집단적 거래거절 행위로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 플랫폼의 사업활동이 부당하게 방해되는 등 사업자 간 자유로운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육 과장은 이어 "경쟁 플랫폼뿐만 아니라, 당시 부동산 중개매물 정보를 찾아보고자 하는 모든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됐다"며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시장에서 '한방'이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경쟁제한적 목적만을 위한 것일 뿐, 효율성 증진효과 등 어떠한 정당화 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부동산정보서비스 플랫폼 시장의 구조 [출처=공정거래위원회] 2019.12.15 judi@newspim.com

jud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