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내 대안교육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다양한 학생들도 최고의 돌봄·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교육 수요가 늘어난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위탁형 대안학교(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를 정규 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교육 내 대안교육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7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서울시교육청이 2001년 도입한 위탁형 대안학교는 원적교의 학적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개인적 특성에 따라 치유형·학교형·직업형·탈북형·다문화형 등으로 맞춤식 대안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서울 관내엔 39개의 위탁형 대안학교(▲공립 2곳 ▲민간 34곳 ▲타 시·도도 이용 가능한 기관 3곳)가 지정·운영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19.12.17 kmkim@newspim.com |
토론회에 참석한 조 교육감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을 인용하면서 "학교에서 즐거운 아이들은 모두 밝고 웃는 얼굴이지만 불행한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이유로 정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조 교육감은 "다문화, 탈북, 미혼모, 경계성 지능, 학습 장애, 소아청소년정신과입원 청소년 등이 어디에 있든지 최고의 돌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학교 내 대안교실, 공립형 대안학교, 위탁형 대안교육기관, 서울시 소관 비인가 대안학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대안교육 모델을 만들자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제도권 내·외의 대안교육 새로운 통합 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도적으로 지원을 시작했지만, 교육청 또한 비인가 대안학교에 대해 책무성을 갖고 지원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교육 내에서 전문성을 가진 교원 양성도 과제로 꼽았다. 학교 부적응 등으로 정규 학교를 떠나는 학생을 줄이자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제도권 교육의 교사의 롤모델도 더 이상 1등이 되도록 닦달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교사의 생활교육, 상담 전문성을 지식 전문성보다 더 많이 가르쳐야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지 않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이 주관했다. 조 교육감을 비롯해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박기열 부의장 등이 축사를 맡았다.
뒤이어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고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 김성기 협성대학 교수, 이희용 다애다문화학교장, 류희복 서울시체육회 협의회장, 임상옥 미래학교 교사 등이 토론자로 나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