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마크로젠은 미주 법인 소마젠과 꾸린 컨소시엄이 미국 '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특허 264건과 데이터 30만건, 샌프란시스코 실험실 장비 등 자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바이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미지=마크로젠] |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체내 미생물이 신경, 심혈관, 대사질환, 암 등 각종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바이옴은 지난 6월 공동 설립자가 사임하고 연구소 인증이 취소됐다.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해져 9월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이후 11월 주요 자산에 대해 매각 절차를 진행했고 소마젠-마크로젠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최종 선정했다. 연방파산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인수 범위는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미국 특허청 등록 60건, 출원 186건) △보유 데이터(약 30만 건) 및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유바이옴의 유무형 자산 일체이다. 인수 대금은 705만 달러(약 83억원)다.
인수를 통해 소마젠은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소마젠은 30만건에 달하는 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 접목하고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는 소마젠과 마크로젠의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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