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금수요 중 인건비 39.6%, R&D투자 3.4%에 그쳐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금융이용·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3곳 중 1곳(3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비 내년도(2020년) 용도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인건비 지급'(39.6%), '구매대금 지급'(38.8%) 순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설비투자와 R&D투자에 대한 응답률은 각 4.2%, 3.4%에 그쳤다.
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업체들은 대출 시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으며(28.2%), '대출한도 부족'(17.5%),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6.9%),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6.4%)가 뒤를 이었다.
한정된 정책자금을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업체군으로 '기술력‧성장성 우수업체'(64.2%), '일자리 창출 우수업체'(34.2%) 순으로 응답해 '창업'(10.2%) 및 '재창업'(2.1%) 업체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61.0%), 다음으로 '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 관행 개선'(26.8%), '담보대출 의존 관행 개선'(24.0%), '장기대출 확대'(22.6%),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 장기화,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상승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부정적 경영환경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예대율 규제, 생산적 금융 등으로 우량업체 중심으로는 대출환경이 개선됐으나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업체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정책자금 지원 확대, 불황 시 대출축소 개선 요구는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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