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의 지난 11월 대미 희토류 수출이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워싱턴에서 양국 무역 협상 팀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결정한 이후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희토류 생산업체 몰리콥의 생산시설에 희토류 4종 샘플이 진열돼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와 별도로 관련 업계는 2025년까지 희토류 시장의 외형이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2025년 시장 규모가 5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패권을 장악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대미 희토류 수출 규모가 전월 대비 21.2%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이 10월 이른바 스몰딜을 추진하는 데 합의하면서 무역 신경전이 한풀 꺾였고, 이 때문에 미국이 재고 물량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다.
주요 희토류 가격이 최근 내림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무역 전쟁과 함께 두드러졌던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는 얘기다.
지난달 미국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은 376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2% 줄어들었다. 미국은 전기차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기기 이외에 F-35 전투기와 미사일에 제작을 위한 희토류 재고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상황이다.
자체적인 희토류 광산 개발을 추진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국으로부터 독립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희토류 수출 총액도 2636톤으로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연간 희토류 생산 쿼터를 높였지만 수출은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이와 별도로 리서치앤드마켓닷컴은 보고서를 통해 희토류 시장이 2025년까지 가파른 외형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국의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데다 각국 정부의 탄소 배출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면서 희토류 수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2025년 전세계 희토류 시장 규모는 56억2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네오디뮴의 수요가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연 평균 8.3%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4400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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