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뉴욕증시의 주가가 역대 대통령 재임 중 평균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3년 간 50% 이상 올랐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이 1928년 기록부터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는 역대 대통령 평균인 23%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집권 3년차 상승률은 역대 평균치가 12.8%로 높은 편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28%를 넘어 훨씬 두드러지는 성적을 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년차 상승률인 32%는 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뉴욕증시의 주가지수들은 사상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S&P500 주가지수는 지난주 32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올해 들어 7번째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역전쟁 여파로 기업투자는 약화됐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 악화를 막았고, 낮은 실업률에 힘입어 견조한 소비지출이 경제를 지탱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첫 해인 2017년에도 S&P500 주가지수가 19.4% 오르며 역대 평균치인 5.7%를 웃돌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덕분에 자본이 남아돈 기업들이 대거 자사주 환매에 나선 덕분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년차 성적은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에 부진했다. 지난해 S&P500 지수는 6.2% 하락해 역대 평균치인 4.5%를 한참 밑돌았다.
베스포크는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 4년차에 주가가 오른 경우가 66%를 넘었다며 내년 뉴욕증시의 강력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역대 대통령들 4년차의 S&P500 지수 상승률은 평균 5.7%로 나타났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4년차 증시 성적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증시 상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월가가 예상하는 내년 S&P500 지수 상승폭은 4%가 되지 않아 역대 대통령들의 4년차 평균인 6%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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