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 공식화한 자유한국당…보수층에서도 반대 의견 많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치권에서는 '비례정당' 창당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이를 공식화해 '비례한국당' 창당을 예고했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창당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례정당 창당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26%에 그쳤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조사한 결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하고 보다 많은 비례대표를 확보하는 목적'의 비례정당 창당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61.6%로 나타났다. '매우 반대' 의견은 46.7%, '반대하는 편'은 14.9%였다.
[자료=리얼미터] = 2019.12.30 jhlee@newspim.com |
반면 찬성하는 여론은 25.5%에 그쳤는데, 매우찬성 14.4%, 찬성하는 편 11.1%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여론이 찬성한다는 여론의 2.5배에 달하는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12.9%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정 여론은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한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정당지지층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당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도 반대 여론이 63.1%, 부산·울산·경남은 62.1%로 나타났다. 서울도 62.3%, 경기·인천 55.3%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67.6%)에서 반대 여론이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66.9%), 50대(64.1%)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2.7%), 중도층(61.2%), 보수층(50.8%)에서 각각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이 많은 보수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35.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43.9%, 찬성 45.4%로 찬반 양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반대 51.6%, 찬성 16.8%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19세 이상 9941명에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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