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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공지능 강의와 실전 실력의 차이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6:35

[편집자]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물과 인간을 연결하여 빅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이용하여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를 말한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정치 등 전 분야에 걸쳐서 막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은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칼럼을 매주 연재하며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영향, 그리고 전망을 독자들에게 쉽게 소개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 핵심 부품이 반도체이다. 이들 핵심 기술의 개념과 원리, 응용을 설명하여 일반 독자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개인과 기업, 국가의 미래를 계획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

김정호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AI대학원 겸임교수, IEEE펠로우, 카이스트 ICT석좌교수, 한화 국방 인공지능 융합연구 센터장, 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장 등을 겸하고 있다.

인공지능 강의 방식: 칠판과 파워포인트 그리고 유튜브

학교에서의 강의 방식에는 보통 세 가지가 있다. 전통적으로 칠판을 사용한 강의가 있고, 최근에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강의가 많다. 또는 학생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고 인터넷 유튜브로 강의할 수도 있다.

김정호 교수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관련 과목과 단기강좌 강의를 하면서 과연 '인공지능 강의'에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학생이 지식을 새로 배울 때 오래 기억하고 정확하게 개념을 정립하는 방법으로 4가지 방법이 있다. 제일 먼저 강의를 수동적으로 듣는 방식이다. 그다음이 강의 내용을 받아 적는 방식이다. 다음 단계로는 강의 내용으로 토론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진짜 공부하는 방식은 학생이 강의 내용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수동적인 수업 방식보다는 적극적인 참여 방식의 수업 효과가 몇 배 좋다.

교수는 강의를 한다. 강의하면서 사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이 공부한다. 남에게 정확히 설명하려면 본인 이론부터 명확히 정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대학에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이용하는 강의가 많이 확산하고 있다. 강의 슬라이드를 화면에 띄우고 그 화면에 밑줄을 긋거나 글자를 써 가면서 강의를 한다.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진 강의 자료는 미리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파워포인트 강의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다. 자료 준비 시간도 많이 들지만, 그것보다는 수업의 속도와 분량이 엄청 늘어난다. 1시간에 100장의 슬라이드 강의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수업이 일방적으로 되기 쉽다. 수동적인 수업 방식이어서 수업의 효과가 매우 의문이다. 엄청 많이 강의하는 것 같지만, 학생들 머릿속에 얼마나 강의 내용이 남아 있을지 회의적이다.

칠판을 이용해 강의를 할 수 있다. 필자는 강의할 때 칠판에 분필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강의하는 방법을 제일 좋아한다. 필자가 강의하는 과목은 보통 전자기학, 마이크로파 공학, EMI, 반도체 패키지, 인공지능 과목들이다.

이들 과목의 공통점이 수학 공식과 다이어그램이 많다는 점이다. 설명할 때 수학 공식을 유도하거나 다이어그램으로 설명하고 개념을 쌓는다. 이러한 수학 공식들이 파워포인트로 쓱 지나가면 머리에 하나도 남지 않는다. 교수나 학생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수학 부문을 강의할 때는 수식 전개 전체를 한 줄 한 줄 천천히 칠판에 쓰면서 한다. 어느 경우 칠판 전체가 수학 공식 유도로 다 채워질 때도 있다. 여기에는 가정으로 시작하고, 관련된 수식을 대입하고 유도하고, 마침내 맨 마지막에 의미가 있는 수식을 유도한다.

그리고 그 의미와 배경을 논의한다. 그 의미를 그래프나 다이어그램으로 변환해서 설명하고 토론한다. 그 과정을 학생도 따라 적으면서 수식 전개를 따라간다. 그러면서 과정을 생각한다. 그래프를 같이 그리면서 생각도 같이한다. 어떤 경우 학생을 나오라고 해서 한 개씩 같이 푼다. 학생 참여를 유도하면 최고의 강의가 된다. 이렇게 칠판 강의가 더 좋다.

다만 수업 속도는 느려지고, 분량은 적다. 그래도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는 것이 낫다. 필자는 좌우로 긴 칠판에 수식을 꽉 채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칠판 대신에 화이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화이트보드에 사용하는 마커는 휘발성 냄새가 난다.

그래서 필자는 인공지능 강의에 3가지 강의 방법을 섞어서 쓴다. 각각 장단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학생들이 예습을 유튜브로 하고, 전체를 설명하는 부분 세미나는 슬라이드로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의와 이론 부분은 칠판을 사용한다.

화이트보드에 쓴 인공지능 수학 공식과 다이어그램. [출처=KAIST]

인공지능 교육의 5가지 단계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5단계의 교육 과정이 있다고 본다. 1) 기본 지식의 습득 2) 인공지능 이론과 수학 이론의 확립 3) 실습을 통한 경험 4) 석‧박사 학위 과정 5) 실전 역량 구축의 5단계로 본다.

제일 먼저 단계에서는 기본 배경과 원리, 용도, 시장 등 배경이 되는 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인공지능이 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지, 왜 그렇게 강력한지, 왜 빅데이터가 필요한지, 어디까지 발전해 왔는지, 앞으로 어디에 쓰일지, 인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한다.

이 도입 부분은 파워포인트로 수강해도 무방하다. 화려한 그래픽이 들어간 슬라이드, 동영상 등은 교육 효과를 높인다. 유튜브 강의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다음 단계는 인공지능 이론의 학습 과정이다. 인공지능 기계학습 중에서 딥러닝 분야의 구조와 학습과정은 수학 이론이 많이 사용된다. 벡터와 행렬을 포함하는 선형대수와 편미분, 최적화 이론 등이 사용된다.

여기에 더해 통계, 확률, 게임 이론도 사용된다. 특히 역방향 학습(Back Propagation) 이론과 엔트로피 이론, 활성화 함수, 비용함수, 최적화 함수 등 다양한 수학이 중요한 개념이 된다.

그러니 이 과정은 수식을 하나하나 유도하면서 따라가야 완전한 본인의 지식이 된다. 이 수학 부문을 자신 있게 이해해야 확실하게 실제 문제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다.

수학은 아름답다. 컴퓨터는 부지런하다. 둘이 결합해서 인공지능을 강력하게 한다. 인공지능 수학과 이론 수업은 칠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칠판을 꽉 채워도 좋고, 그림으로 다 채워도 좋다. 인공지능 수업에서는 전전파 학습(Forward Propagation), 역전파 학습(Backward Propagation), 경사하강법(Gradient Descent), 활성화 함수(Activation Function), 비용함수(Cost Function) 등 수학이 따른다. 그리고 딥러닝 구조는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한다. 이 부분 강의는 칠판으로 한다.

인공지능 강의 슬라이드의 학습 과정 이론을 설명하는 수학 공식. [출처=KAIST]

실습과 프로젝트: 강의실과 실전의 차이 메우기

다음 3단계에서는 간단한 예제를 통해서 실습할 수 있다. 아무리 이론을 이해한다고 해도 직접 해봐야 기억과 경험이 오래간다. 다양한 예제는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고, 학습을 위한 데이터도 인터넷에서 구한다. 파이선(Phython)을 설치하고 텐서플로우(Tensor Flow)도 설치해서 사용한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기초적인 컴퓨터 언어와 논리, 절차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간단한 예제 하나를 해보려 해도 꼬박 하루는 배워야 할 수 있다. 예제로는 기초적으로 통계 예측(Linear Regression, Logistic Regression)을 이용한 분류 예측(Classification)을 할 수도 있다.

한 발자국 더 들어가면 CNN(Convolution Neural Network), LSTM(Long Term Short Term Memory)을 이용한 이미지 분류, 자연어 처리에서 시작해서 게임을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으로 실습해 보고, GAN(Generative Adversary Network)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

이렇게 실습을 통해서 이론을 검증하고 경험을 쌓는다. 여기까지 과정은 단기과정으로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학기 과정이 된다.

길게는 석사, 박사 학위 과정도 가능하다. 석‧박사 학위 과정에서는 단순히 실습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론이나 모델, 방법, 구조를 새롭게 제안하고 성능 향상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4단계의 인공지능 공부 과정이다.

인공지능 실습 예제. [출처=KAIST]

인공지능을 배우고 성장하는 단계로 마지막 5단계는 현실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다. 다른 말로 비즈니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서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진정한 인공지능 전문가로 태어난다. 이 단계를 마치면 연봉 3억을 받을 수 있고, 기업과 대학에서 서로 모셔 가려 할 것이다. 바로 마지막 5단계는 현장 실전 경험이다.

일단 강의, 실습 정도와 현장 실전의 차이에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규모의 차이이다. 학습에 필요한 빅데이터 자체를 확보해야 한다. 거기에 이름(Label)이 붙어 있는 데이터 확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대규모 빅데이터를 저장하는 저장장소와 수천 대의 GPU 컴퓨터를 확보해야 하고, 설치할 부지와 운영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학교 강의실과의 차이가 아주 크다. 그리고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기술자를 확보해야 한다. 이 인공지능 서비스도 필요할 때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안전과 보안도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시설과 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결과가 기업의 사업 목표에 부합하고, 이윤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투자와 시간 안에 달성되도록 알고리즘 설계가 되어야 한다.

여기까지 경험해보면 5단계 전문가가 된다. 시간과 노력과 기회를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강의실과 실전의 차이가 난다. 강의의 한계를 실습과 프로젝트를 통해서 보완하고 확인한다. 이 경험을 거쳐야 진정한 인공지능 인력이 된다. 5단계까지 마친 인공지능 인력이 전 세계적으로 모자라다.

이렇게 보면 인공지능 공부 방식도 단계별이고, 융합적이다. 유튜브, 칠판과 파워포인트, 그리고 실습, 학위 과정, 실전 프로젝트 수행을 포함한 단계적 과정이 필요하다. 강의와 교육 과정을 만드는 것 자체도 창의적이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처럼 남이 가지 않을 길을 먼저 개척할 때 특히 그렇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joungho@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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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부분을 삭제하고 과연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위반했는지 안 했는지 만을 가지고 헌재에서 판결하도록 했지 않습니까? 당시에 탄핵 소추 국회 쪽에서의 탄핵 소추 위원장이 권성동 원내대표였습니다. 원내대표가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뇌물죄나 이런 몇 가지를 뺀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도 거의 유사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과연 12월 3일 대통령이 행했던 비상계엄이 위헌적인지 아닌지 이것만 판단하는 것이 무리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거든요. 다만 국민들 일부 시각에서는 이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를 의식한 거 아니냐 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한 부분은 분명히 민주당의 패착은 맞는데 그걸 침소봉대해 대통령의 위헌적인 요소와 죄가 사해지는 건 아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당에서는 그런 모든 것을 헌재의 판단을 맡기는 것이 온당하다 이렇게 봅니다. -(이 기ㅏ) 당내에서는 '그걸 빼면은 뭐가 남느냐'는 주장도 하고 있어요. -(조 의원) 그게 말이 안 됩니다. 내란죄가 성립되는가, 안 되는가 그 앞에 있었던 행위 즉 위헌적이었던 그리고 위법적이었던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부분이 오히려 훨씬 더 큰 내용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조차도 비상계엄을 잘못했다 하거든요. 비상계엄이 잘못했다라고 하면은 그 부분에 대해서 심판을 받으면 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이 기자) 최근에 친윤 지도부가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친윤 지도부에서 특검법 찬성한 의원에게 당을 떠나라 탈당 권유을 했었죠. 탄핵에 찬성한 의원님들이 지금 상당히 코너에 몰리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조 의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2021년 12월 29일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였던 윤 후보가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가서 뭐라고 표현했는가 하면요. 떳떳하면 사정기관을 통해 권력자도 조사를 받고 측근도 조사를 받는 것이지,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는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면 우리 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는 거 아니겠어요?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왜 특검을 거부합니까? 죄를 지었으니까 거부한다 이 말이 어찌 보면 본인이 한 말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가지고 당론을 특검법을 찬성하는 사람은 당을 떠나라고 했는데 당을 떠날 사람은 죄를 지은 사람 또는 지은 죄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당을 떠나는 것이 그게 합당한 거 아닌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은 우리 당은 친윤의 당이 아니다 이 말입니다. 우리 당의 당명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행보를 해야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론을 정하는 것이 그게 극히 상식적인 당론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이 기자) 최근에 영남 의원 중심으로 의원 44명이 관저 앞으로 몰려간 적이 있어요. 야당에서는 이게 윤 대통령 지키기 아니냐고 강력히 반발했어요. -(조 의원) 대통령 관저에 가신 분들은 개인적인 그런 이유와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국회의원이잖아요. 국회의원은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고 또 국민을 위해 양심적인 의정활동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이 국회의원 배지가 보면 이 국민을 위한 국자잖아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그 나라의 주인은 바로 대통령이 아니고 국민이거든요. 그렇다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어떻게 위헌적인 비상 계엄을 한 대통령을 지키겠다라고 할 수 있는지 아마 그 지역 유권자분들은 자존심이 되게 상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국민을 지키라고 국회의원을 뽑아줬는데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그런 행위를 한 대통령을 지키겠다라고 지킴이를 자처한다면은 과연 그분들이 국민들 입장에서 올바른 국회의원으로 볼 수 있겠느냐 이거는 아주 심각한 그런 부분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다시 제가 호소드린다면은 제발 이성을 되찾으시고 국민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라,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해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위기에 빠뜨린 대통령을 지키겠다라고 하면 그 위헌적인 행위를 한 대통령이 착각할 수 있거든요. 자기가 잘했다고 착각을 할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런 착각이 안 들도록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엄하게 꾸짖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특히 우리 당에서 잉태한 대통령이잖아요. 우리 당에서 선출한 대통령이라면 우리 당에서 뭔가 거기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를 하는 것이 온당하고 우리가 민주당보다 훨씬 더 강하게 비판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이야기할 때 상식을 가진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응원하고 지지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그런 행동을 하면 의원 자격이 있습니까? 나는 그걸 좀 묻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유사시에 과연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해야 되는데 어떤 특정인 그것도 대통령을 위해서 한다 이렇게 해버리면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하겠어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들께서 5년간 그 권력을 권한을 위임하는 자리거든요. 우리가 착각하면 안 된다 이 말입니다. 특히 일부 보수 진영에 있는 분들은 군주라는 표현도 쓰더라고요. 그거는 아마 왕정 시대 때 이야기인데 착각하면 안 됩니다. 민주공화국에서 군주는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국민이 대통령보다 더 직위가 높다는 것을 항상 알아주고 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요동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야당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과 입법 독주 등 거대 야당의 무리수가 보수 결집으로 이어져 여당 지지율이 이제 급등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조 의원) 우리 당이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요. 직무 정지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다 그거 참 재미나죠. 그럼 대통령이 없어도 관계없다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지만 아무것도 안 하니까 오히려 지지율이 더 올라갑니다. 물론 일부는 맞다라고도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부분은 극히 제 상식에 맞지 않다 이리 보고 있고요. 우리가 조금 올라갔다 하더라도 이미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력은 끝이 났다 이리 보고 있거든요. 민주당이 해도 해도 너무 지나치다는 그런 평가들도 많이 있거든요. 특히 민주당의 지금 대표로 나와 있는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범죄 전과 4범에다가 지금 선거법 위반 등 여러 재판이 진행중에 있거든요. 국민들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도 밉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호의적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우리 당이 전열 정비를 잘해서 정말 상식적이고 공정하고 민주적 의식이 뚜렷한 그런 후보를 잘만 낸다면 우리가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제가 누누이 강조하는 것은 윤 대통령하고 자꾸만 연관 지어 가지고 그분을 옹호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는 철저하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선을 긋고 갈 때 저는 우리 당에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오고 희망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지요. -(이 기자) 6선을 한 대표적인 부산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데요. 부산 민심은 어떻습니까? -(조 의원) 부산 시민들께서는 자존심이 되게 센 분들이거든요. 역사의 고비 고비 때마다 부산이 움직이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는 그런 형국이었거든요. 다시 말씀드려서 부산이라는 도시는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민주화의 성지이기 때문에 그 자존심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거든요. 대다수의 부산 시민들은 옳고 그름에 대해서 매우 엄중하다 이래 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고 또 그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 나가겠다는 그런 의식이 강한 도시가 바로 부산이거든요. 약간 극우적 사고를 하는 분들을 제외하고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은 저에 대한 응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잘했다라기보다는 우리 비상계엄은 이거는 아주 잘못됐고 민주당은 너무 심하다 하는 양갈래가 있는데 분명한 것은 비상계엄이라는 것은 옳지 못한 행위였다 하는 것은 아마 많은 부산 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자) 여당이 좀 변신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여당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조 의원) 비상계엄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 그리고 정신적인 손실을 입었습니다.제가 이번에 부산 간에 제가 다녀왔습니다마는 비상계엄이 있고 나서 한 일주일 정도 후에 자기 아들의 기업이 부도가 났다는 거예요. 자금 회전이 거의 안 돼서 그랬다며 저한테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서 원망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가정 그런 시민들이 아주 많이 있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당이 해야 나아가야 될 방향은 지금의 윤 대통령 하고의 좀 분리 작업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좀 더 철저하게 우리 당이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분리해서 저는 가져갔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탄핵을 무효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같이 죽자는 거하고는 진배없다 이리 보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대해서 좀 더 단호하게 분리하는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당의 면모를 보여줄 때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힘이라는 그런 정당에 걸맞은 그런 자세로 우리가 임할 경우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기자) 의원님이 최근에 친윤계 의원들 모임이죠. 단톡방 '시작2' 이걸 주도적으로 만드셨다고 하는데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조 의원) 제가 단독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당 대표였던 한동훈 대표가 어찌 보면 쫓겨난 거잖아요. 이것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워요. 자기가 불리할 때는 뭉치자 하면서 평상시에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다 쳐냈거든요.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이준석 대표죠. 마음에 안 드니까 내치고 그다음에 김기현 대표 마음에 안 드니까 내치고 한동훈 대표 마음에 안 드니까 내치고, 이게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그런 나라의 대통령 또는 정당에서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당 대표라는 것은 좋든 싫든 어쨌든 당원들에 의해서 선택받은 분들 아닙니까? 대통령은 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라고 이야기해 놓고 당원이 뽑은 대표를 마음에 안 든다 해가지고 그런 식으로 내치는 그런 모습들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그런 아픔이 있는 상황에서 모임을 SNS로 한번 갖자해서 그런 모임을 저희들이 가지게 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 기자) 최근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대표가 빠르면 1월에 복귀할 수도 있다 뭐 이런 이런 얘기도 한 적이 있어요. 의원님은 한 전 대표와 좀 소통을 하십니까? -(조 의원) 네네. 얼마 전에 제가 같이 만나서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아직까지 등장하기를 좀 부담스러워하시고요. 아마 2월 조금 넘어가면 어 또 상황이 어떻게 또 급변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의 결심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6선인 조 의원님도 뭔가 좀 역할을 하셔야 된다 이런 당내 목소리도 있어요. -(조 의원) 저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여러 여러 채널로 듣고 있거든요. 저한테도 예를 들어서 어떠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 역할에 대해 마다하지 않고 충실히 우리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과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기자) 최근에 이제 민생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인데 제대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풀어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조 의원) 사실은 동의하고요. 저는 이러한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의 폐해가 어디서 오느냐 하면 저는 당론이라는 것 때문에 온다고 봅니다. 국회의원들 각각의 헌법기관이지 않습니까? 그 헌법기관의 생각을 당론으로 올가매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당 대표라고 한다면 첫 번째 공약이 당론을 없애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서방의 민주주의가 아주 활발하게 펼쳐져 있는 정치 선진국가들을 보면은 당론이 없거든요. 저는 이런 당론이 결국 우리 국민들의 어떤 삶, 즉 민생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큰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지금도 이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이제 헌재를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야가 정상적인 국회 운영으로 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되는데 고소 고발하고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가 실종이 돼버리거든요. 그렇게 고소 고발할 것 같으면 뭐 한다고 국회의원을 합니까? 정치의 영역은 법치의 영역을 위에 있거든요. 법이 하지 못하는 일을 정치가 하는 게 그게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여야 수준이 제가 96년도에 이제 정치를 시작했는데 거의 30년 전하고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떨어지는 수준이거든요.거듭 말씀드리지만은 법에 의해서 다스리는 영역과 또 법이 하지 못하는 영역을 다스리는 정치 영역을 구분할 줄 알아야 되는데 그걸 하지 못하니까 국민들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외면하는 그런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봐요. 저는 특히 중진 의원들끼리 민생을 논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기자) 여야 의원들이 만나서 식사도 잘 안 한다고 그래요. 그러니 정치가 실종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와요. -(조 의원) 그렇습니다. 저도 최다선 의원으로서 좀 다양한 경험을 하지 않았습니까? 서로가 소통이 안 되고 계속 싸우는 가장 첫 번째가 당리당략, 욕심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제 정치적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우리 쪽에서 이제 한 가지 양보를 하면은 상대 쪽에서도 반드시 양보하게 돼 있거든요. 내 쪽에서 먼저 양보하는 그런 미덕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그것이 바로 정치를 하는 거라고 봅니다. 정치는 뭡니까?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이거든요. 타협에 양보라는 내용이 저는 합리적으로 들어가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자기가 절대 다수다, 우리 마음대로 해도 된다, 이런 오만이 민주주의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 기자) 일각에서는 차제에 개헌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비롯되는 폐해가 심하다는 거에 공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조 의원) 사실은 좀 많이 늦었죠. 우리나라가 7공화국으로 가야 되는데 여야가 공수 교대가 되면 개헌하자 해놓고 언제 우리가 그랬냐는 식으로 게 눈 감추듯이 감춰버리는 그런 형국인데요. 어쨌든 이번에 나오는 대선 후보들의 첫 번째 공약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할 수 있는 개헌 논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담겼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공약을 했으면 실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대선 공약으로 내건 그런 약속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켜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중에서 여야 공이 개헌에 대한 압박은 많이 할 겁니다.지금 많은 국민들께서는 4년 중임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4년 중임제를 하더라도 대통령의 권한을 좀 많이 견제할 수 있는 안전 장치가 많이 마련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기자) 예 트럼프 시대가 이제 곧 열리게 되지 않습니까? 역풍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트럼프 시대에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요? -(조 의원) 제가 2월 중에 여야 의원들 모시고 미국을 방문할 예정에 있습니다. 저희가 한미 의원 연맹을 지금 결성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가는 목적은 국회 대표단을 꾸려서 새로운 트럼프 2기 대응을 위해 미국을 다녀올 텐데요.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국회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정의를 아주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 주시더라고요. 무슨 말씀인가 하면은 한미 동맹은 어떤 1인과 1인의 동맹이 아니고 또 어떤 특정 정당과의 동맹이 아니고 나라 대 나라의 동맹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소중한 국가라는 것을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는 얘기를 분명한 어조로 하더라고요. 트럼프 정부로 바뀌었을 경우에 한미 동맹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건가 하는 부분에 대해 답변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저는 큰 기조에 있어서는 트럼프 정부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개인적인 독특함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외교력을 발휘해서 잘 풀어나간다면 저는 어떤 그런 위기들도 잘 극복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 기자)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조 의원)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하고 또 혼돈 속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바로 서고 국정이 안정돼야 경제도 안정이 되고 우리 사회가 안정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 조경태는 국민 여러분들을 위해서 또 국정을 또 안정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님 모시고 여러 가지 정국 상황에 대해서 얘기 들어봤습니다. -(조 의원) 감사합니다. leejc@newspim.com 2025-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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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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