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폐렴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 당국이 대책반을 가동하고 입국 검역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폐렴환자 27명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관리위원회는 폐렴환자가 27명 발생해 환자들을 격리치료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발표했다. 27명 중 7명은 중태, 2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 예정이며 기타 감염자는 통제 가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또,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체계를 가동해 정보수집 및 위험평가를 하고 있다.
우한시에서 항공편으로 국내에 입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 및 검역도 강화한다. 중국 우한시 방문‧체류 후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조치 후 진단 검사를 시행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우한시에서 국내에 입국하는 항공편은 1주일에 8편이 직항으로 운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병원체, 감염경로 등 향후 중국의 조사결과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후 14일 내에 폐렴이 발생했거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로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는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초기 조사 결과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 관련 폐렴 환자를 보고해 현지 보건 당국은 해당 시장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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