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1600명, 3일부터 3주간 합숙교육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정보와 문화, 진로탐색의 기회가 부족했던 작은 농촌마을에서 자랐지만 과학자라는 큰 꿈을 갖게 된 계기가 2014년 참여했던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였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내가 느꼈던 것을 전하고 싶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
전라남도 장성군의 작은 마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기민정(포스텍, 20세) 씨가 2020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하며 밝힌 참여 동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처음 시작한 삼성 드림클래스가 올해 첫 겨울캠프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는 3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전국 5개 대학에서 열린다. 캠프에는 읍∙면∙도서 지역 694개 중학교의 학생 1600명, 대학생 540명이 참가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 드림클래스' 대학생 멘토들이 지난 3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2020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01.05 nanana@newspim.com |
삼성 드림클래스는 경제적∙지역적으로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멘토로 참가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학기 중 대도시와 중소도시 중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읍∙면∙도서 지역 중학생을 대학 캠퍼스에 초청해 방학캠프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함께 중학생을 모집해 참가자 중 군인·소방관·해양경찰·국가유공자 자녀 495명이 포함됐다.
올해로 9년차를 맞은 이 행사는 교육을 받은 중학생이 대학에 입학해 대학생 멘토로 다시 배움을 전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대학생 540명 중 72명이 중학생 시절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했던 멘토다.
한편 방학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대학생 멘토와 합숙하며 총 150시간 동안 영어∙수학∙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된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대학 전공 박람회, 진로 멘토링과 음악회 등 문화체험 기회도 갖는다.
강원도 설악산 한계령 입구 원통중학교 2학년인 권현우 학생은 "병풍같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한적한 마을에 살다 보니 공부에 대한 특별한 자극없이 생활해 왔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꿈도 찾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삼성 관계사 사장단도 참석해 중학생, 대학생을 격려했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보고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2012년에 시작한 '삼성 드림클래스'에는 지금까지 중학생 8만2000여명, 대학생 2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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