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교류·협력 강화 '공감대' 형성 등 전반적 상황"
"김정은 만나서 할 얘기, 그 때가서 공개해도 늦지 않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여건'과 관련해 "어느 한두 가지 사안을 갖고 상정해 놓고 그것이 되면 한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포괄적인 의미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전반적 상황을 통칭해서 보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0.01.07 alwaysame@newspim.com |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와 남북 스포츠 교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등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 북한 국민들도 남북이 함께 교류·협력 강화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런 전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국면인 가운데 남북정상 간 정상회담에 희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어떤 일이든지 시기와 방법, 속도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이뤄질 때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만나서 어떤 제안을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이뤄진 것도 아니고 그만한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도 전제했기 때문에 만났을 때 무엇을 얘기할지는 그 때 가서 말해도 늦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섣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나는 (김 위원장과)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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