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후 6시 본회의 개의" vs 한국 "16일"…입장차
'유치원 3법 처리' 의견 엇갈려…바른미래 "수정 필요"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3일 검찰·경찰 수사권조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회동에서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권한대행을 만나 본회의 소집을 논의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1.13 leehs@newspim.com |
국회 본회의는 당초 이날 오후 6시 개의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로 연기할 것을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은 통상 본회의가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 본회의가 관례에 따라 의사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동섭 원내대표 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3당 원대회동에서 회기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오늘 6시 본회의를 개의하자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16일 개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본회의에 상정된 형사소송법과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검·경 수사권조정안의 남은 법안인 검찰청법과 '유치원 3법'도 이날 상정·표결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여기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동섭 원내대표 대행은 유치원 3법 후속 논의를 위해 법안 처리를 미루는데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으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유치원 3법에 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철회되는 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에 걸린) 필리버스터가 철회되면 처리할 수 있고, 철회되지 않으면 무제한 토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검·경 수사권조정안과 유치원 3법에 걸린 필리버스터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에 따르면 문 의장은 "의사일정과 관련해 오후 5시까지 여야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나 합의를 도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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