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실채권 외국인 투자확대 조치 내놓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중국에서 부실채권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아미르 카타르 아시아태평양 부문 공동 책임자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부실채권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카타르 책임자는 중국 민간기업 사이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동성 부족 현상이 늘고 있음에도 국영 은행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부실 채권에 관심있는 해외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은 국영 은행들이 구제에 나섰기 때문에 부실 기업을 청산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은행이 자본건전성과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회사채 시장의 디폴트 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문제가되고 있다.
중국 알루미늄 생산·수력발전 국영기업인 칭하이투자그룹은 지난주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고급 의류업체 산동루이테크놀로지그룹은 대출금 상환에 실패한 바 있다.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2조3700억위안(약 400조원)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는 부실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 투자자는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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