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이 방사능 수치가 정부 기준치의 약 세 배에 달하는 후타바(双葉)초(町)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코스에 추가할 것을 승인했다.
23일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성화 봉송 실행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에 사용될 성화봉 [사진=NHK] |
오는 3월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을 돌며, 후쿠시마현에서도 3일간 25개 시정촌(市町村)을 달리게 돼있다.
하지만 원전 사고에 의해 전역에 피난 지시가 내려져 있는 후타바초는 "환경이 정비되면 코스에 포함한다"며 보류해 놓았었다.
그러나 지난주 일본 정부가 후타바초 일부에 대해 3월 4일 피난 지시를 해제할 것을 결정하면서 현 실행위원회는 후타바초를 성화 코스에 추가하기로 승인했다.
우치보리 마사오(内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후타바초가 성화 코스에 추가된 것은 후쿠시마현의 현재 상황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있어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불과 4km 떨어져 있는 후타바초는 지난해 12월 3일 기준 방사능 수치가 0.70μSv로 일본 정부 기준치 0.23μSv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지역이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초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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