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우한 폐렴이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이 사태가 경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을 약하게 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4.25포인트(0.85%) 내린 7507.67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7.33포인트(0.94%) 하락한 1만3388.4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9.19포인트(0.65%) 내린 5971.79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01포인트(0.71%) 하락한 420.03으로 집계됐다.
세계 증시는 중국의 우한 폐렴 사태가 악화하면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물론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약 650명까지 늘어나면서 주식 투자자들도 이번 사태가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의존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버버리 그룹은 이날 2.60% 하락했고 구찌의 모기업 케링과 루이비통 모네 헤네시(LVMH)의 주가도 각각 2.72%, 3.17% 내렸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가 무역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 유럽 재화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금리와 월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 수준에서 유지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의 정책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검토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8% 내린 1.104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8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07%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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