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비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첫 가동
"감염병 위기 극복 위해 국민·의료계 협조 절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이에 걸맞는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으로서 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 추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르스감염증은 27일 오전 기준 전 세계적으로 확진 환자가 2700명을 넘어섰고 국내 확진 환자도 4명 발생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점검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2020.01.23 origin@newspim.com |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방역대책과 현장 조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업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인력·시설·장비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가용 자원도 최대한 동원해 정부차원에서의 입체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28일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감염병 사례 정의도 확대해 좀 더 철저한 검역과 환자, 접촉자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 소속 직원 50명과 국방부·경찰청·지방자치단체 등의 약 200여명을 지원해 검역현장에 즉시 배치할 예정이다.
그는 "추가 확산에 대비해 의심환자 격리병상이나 접촉자 격리시설 등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대비할 것"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하고 추가 확산에 대비해 국공립병원이나 군 의료시설 등의 적극적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혓다.
또한 "시군구별 보건소, 지방의료원, 공공보건의료기관, 응급의료기관 등에 선별 진료소를 지정하고 지역사회 내 전파 방지를 위해 의료기관이 적극 대응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의약단체와는 긴밀히 협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한 대응조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국민 여러분들은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 준수, 중국 방문 후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기와 함께 의료기관 내 병문안 자제 철저한 검역 과정에 따른 입국 지연 양해 등을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의약품안심서비스(DUR), 해외여행력정보제공프로그램(ITS) 등을 통해 환자의 중국 여행력을 꼭 확인한 뒤 증상이 있는 경우는 선별 진료를 하고, 병원 내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면서 의심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관할 보건소 신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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