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북한 내 발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외무부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자국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과 현지 당국의 지시에 따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2020.01.28 mironj19@newspim.com |
스웨덴 외무부의 다이애나 퀴드햅 대변인은 "스웨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공중보건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외무부는 이미 2017년 9월부터 북한 방문·관광은 '비필수적인 여행'이라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국제개발청(SIDA)은 RFA에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긴급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에 숨어있는 탈북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태 점검을 위해 중국 보건당국의 검열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주일 씨는 과거 중국에서 사스와 메르스 등 전염병이 돌았을 때 중국 당국의 검열 및 단속 때문에 탈북자들이 산으로 대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RFA에 말했다.
그는 "탈북민은 중국 국적이 없고 신분이 없기 때문에 주로 농촌에 많이 있었는데 경찰이 실시하는 신분단속 검열이 아니더라도 방역 때문에 걸리다보면 신분도 노출되고 잡혀가는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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