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과 달라…北에 마스크 제공 계획은 아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두고 "남북 간 인적접촉에 의한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측에서 선제적으로 북에 방역마스크 등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 상황을 먼저 봐야할 듯"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2020.01.28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북한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발병 사실을 알린 것이 없어 남북 간 보건·방역 협력 등을 아직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5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내 협동농장에서 ASF가 발생,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내부 발병 및 의심환자 발생 여부 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다음달 10일까지 중국 노선 운영을 중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 북중 간 교통·항공 등이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선 운영 중단은) 어떤 날짜를 정해서 차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상황 파악을 좀 더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 처형 이후 자취를 감춰 '신변이상설'이 돌았던 김경희가 깜짝 등장한 것을 두고서는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5일 김정은 설명절 기념공연 관람 사실 보도 할 때 김경희가 호명됐다"며 "2013년 9월 조선인민협주단공연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서 식별된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에 재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경희의 직책'에 대해서는 "직책을 갖고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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