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문 발송…해외점포 직원 귀국조치 등도 담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융노조)가 사측에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29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전일 오후 사측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금융노조가 사용자협의회에 공문을 보내면 사용자협의회가 은행 등 37개 지부에 전달한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금융노조는 공문을 통해 사측에 공항지점, 일선창구의 경우 마스크를 지급하고 착용을 허용하며 이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임산직원에는 휴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해외점포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귀국을 권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대책 상황반을 운영토록 요구했다.
이처럼 금융노조가 공문을 사측에 보낸 것은 금융회사의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설 연휴 기간부터 은행장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대응책을 지시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전 금융권의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예방조치가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기 위해 사측에 공문을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