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혼화재·단열재 등 원료 용도 출원 증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3년 동안 석탄 저회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3년(2017~2019년) 동안의 석탄재 중 저회와 관련된 연평균 특허 출원 건수가 56건으로 직전 3년(2014~2016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버리던 석탄 저회를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신소재로 만들려는 정부의 석탄재 재활용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기술별 특허출원 건수 [사진=특허청] 2020.01.30 gyun507@newspim.com |
석탄재 저회 관련 특허는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나 단열재 등 원료 용도로의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출원된 전체 484건을 기술별로 살펴보면 △경량골재 용도 158건(33%)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콘크리트 혼화재·시멘트 원료·시멘트 2차제품 원료·시멘트 클링커 제조원료 대체용) 151건(31%) △성토용·복토용·도로용·배수층용 골재 용도 37건(8%) △상토비료원 용도가 33건(7%)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31건(6%) 등 저회의 재활용 용도와 관련된 출원이 88%를 차지했다.
이 외에 저회 정제·선별·이송 등의 출원이 59건(12%)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 최근 3년 동안의 누적 출원 건수를 2014~2016년과 비교하면 △레미콘 등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 82%(33건→60건)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 78%(9건→16건)로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매립지 성토 용도가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로 저회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 234건(48%), 개인 98건(20%), 대학 52건(11%), 공기업 32건(7%)을 각 출원했고 외국인은 13건(3%)으로 미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산업부산물 처리는 주로 국내 중소 영세 업체에서 이뤄지고 석탄 저회의 운송이 어려워 외국기업의 진입이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위 출원인 현황을 보면 공기업은 ㈜한국남동발전 12건, ㈜한국남부발전 9건, ㈜한국중부발전 9건, 중소기업으로서 건축·토목용 결합재를 생산하는 ㈜대웅 11건이다.
대학은 인공경량골재를 연구하는 공주대학교 9건이 있으며 연구소는 콘크리트의 시멘트 대체재를 연구해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9건을 출원했다.
손창호 특허청 기초재료화학심사과장은 "버리던 석탄 저회를 이용한 기술 개발은 폐기물 처분 부담금 문제·매립지 부족 문제·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래나 자갈 등 천연 골재를 대체해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한다"며 "버리던 석탄 저회로 친환경 신소재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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