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서 이어짐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우한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연장 통보한 설 연휴가 2월 2일 종료됐다. 다만 재택 근무 또는 최대한 출근을 늧추도록 권장함에 따라 3일에도 직장인들의 출근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불요불급한 기업과 대다수 식당 여행사 영화관 학원 등 주요 업소들은 2월 9일 까지 영업을 미룰 예정이다. 증시 등 일부 기관은 3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우한폐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설연휴 1차 연장 마지막 날인 2일 자전거로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서 출발해 4위안 챠오 산리툰 궈마오 창안(長安)대로 왕푸징 텐안먼 베이하이(北海) 공원 등 베이징 도심을 둘러봤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2 chk@newspim.com |
베이징 중심가 창안대로 서쪽 방향을 바라본 장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대로 왼쪽 건너편에 LG 쌍둥이 빌딩이 보인다. 겨울 나뭇가지에 울긋 불긋한 초롱이 매달려 있다. 시간은 이제 오후 3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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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안문 광장이 멀지 않았다. 정면 왼 편으로 중국 해관(세관) 건물이 보인다. 우한폐렴으로 주민들이 외출을 삼가하면서 차도와 인도가 텅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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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기차역에서 창안대로로 이어지는 길. 정면 가운데로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건물이 베이징 기차역 역사다. 역시 운행 차량이 몇 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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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이 3킬로미터 남았다. 여전히 도로에는 운행하는 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평소 베이징 창안대로는 10월 1일 국경절 인민해방군 열병식을 제외하고는 365일 도로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차량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곳이다. 창안대로가 이렇게 한산한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2.02 chk@newspim.com |
창안대로에 접해있는 왕푸징 거리에 도착했다. 왕푸징은 우리의 명동처럼 번화한 거리다. 이날은 왕푸징 거리에 행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곳에 오면 자주 들르는 거우부리 만두가게와 취안쥐더 베이징 카오야점 등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검문하는 경찰은 식사할 곳을 묻자 일반 식당은 한 곳도 문을 열지 않았다며 바로 앞 왕푸징 서점 옆 맥도널드 가게를 가리킨다. 이미 4시가 넘은 시간 햄버거 하나로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떼우고 인근 천안문을 향해 출발했다. <③번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