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미국행 여행객들의 최근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라는 새로운 규제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DHS의 지침에 따라 항공사들은 미국행 여행객 모두의 여권을 면밀히 조사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앞서 지난 31일 미 항공당국은 동부시간으로 2일 저녁 5시 이후부터 출발하는 항공편부터 지난 2주(14일)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시애틀-타코마, 하와이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공항 총 7개 주요 공항에서 중국발 항공편과 최근 14일 안에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자국민 입국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은 최근 14일 안에 중국을 방문한 적 있는 외국인과 자국민을 미국행 항공기에 태우지 말아야 할 의무가 생겼다.
아메리칸항공은 미국행 여행객들에게 평소보다 3시간 일찍 공항에 와주길 권고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탑승수속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화물만 싣는 화물기의 경우, 새로운 규제 대상이 아니다.
DHS는 최근 14일 안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자국민은 14일 동안 격리조치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후베이성 외 기타 중국 지역을 방문한 적 있는 자국민의 경우 추가 검역이 이뤄지고 증상이 발견되면 격리, 무증상이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3월 27일까지 중국 왕복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델타항공은 오는 4월 30일까지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중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LAX)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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