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11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보건 관계자들은 이날 앞서 샌타클래라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명 나온 데 이어, 샌 베니토 카운티에서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태국 방콕 왕궁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하루 사이에 캘리포니아주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것이다.
앞서 나온 샌타클래라 확진 여성은 중국 우한 출신으로,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으로 여행을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라 코디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건부 국장은 샌타클래라에서 확진을 받은 여성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받고 있으며, 입원할 만큼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의 가족들도 자택에서 자체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샌 베니토 카운티 보건 당국이 성명을 내고 부부 한 쌍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부 중 남편이 최근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후 아내를 감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부는 입원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샌타클래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동쪽으로 64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샌 베니토 카운티는 프레즈노에서 서쪽으로 129km 정도 떨어져 있다.
미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하루 사이 확진자가 3명이 늘면서 긴장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에서만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고, 일리노이주에서 2명, 애리조나주와 매사추세츠주, 워싱턴주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와 미국 내 확진자 수는 총 11명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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