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날로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이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공포를 조장해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은 공포를 조장해 퍼뜨리기만 하면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자 가장 먼저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하고 중국 여행객에 입국 금지를 내린 것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이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판단을 내리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및 우한(武漢)시에서 자국민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하면서 여행금지는 권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튿날 여행경보를 상향해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사실상 금지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처럼 유행병 대응 체제와 시설이 강력한 선진국들이 WHO의 권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먼저 나서서 과도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춘제 연휴 후 첫 언론브리핑을 인터넷 채팅방에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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