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접촉…2월 6일까지 격리 관찰 및 검사
같은 생활관 병사 8명도 국군홍천병원 격리…증상은 없어
소속 연대 전 장병·간부 외출 통제...휴가 장병은 자가 격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육군 모부대 소속 병사(일병)가 지난달 12번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재 해당 장병에게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군 병원에 격리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모 일병은 지난달 23일 휴가 중 부모님과 함께 강릉시 소재 리조트에 방문했을 당시 12번 확진자와 동일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국군 장병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최 일병의 부모가 부대로 연락하면서 확인됐다. 부대는 사실을 확인한 즉시, 최 일병을 포함한 생활관 인원 8명 전원을 부대 의무실에 격리조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모두 특별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접촉자는 음압격리 병상이 있는 국군대전병원으로, 생활관 인원은 국군홍천병원 내 격리 장소로 이송해 격리 및 관찰할 계획이다. 격리 기간은 최초 접촉 일시인 1월 23일로부터 14일(잠복기) 후인 2월 6일까지다.
군은 격리조치와 동시에 중앙역학조사반 등의 현장 방문을 통해 즉시 조사를 시작했다. 이 중 접촉자(최 모 일병)는 강원도 인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생활관 인원은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최 일병이 속한 연대 전체 건물 내 전 장병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건물 외부로의 이동을 금지했다.
뿐만 아니라 연대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및 간부의 출퇴근을 통제하고 있다. 휴가 중인 장병들은 격리 장병들의 격리 종료 기간인 2월 6일까지 자가 격리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며 "현재 접촉자와 생활관 인원 전원이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들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일병이 접촉한 12번 확진자는 일본에서 관광가이드로 활동한 48세 중국인 남성이다. 지난달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일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고 자진 신고를 거쳐 지난달 30일 오후 5시부터 자가 격리됐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부인(14번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0~30일 경기도 부천과 군포, 서울, 강원도 강릉시를 오가며 외부 활동을 했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조사한 접촉자는 모두 3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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