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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급락 후 반등...신종코로나 경제 우려는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9:54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21:29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날 폭락했던 중국증시가 낙폭을 다소 만회하면서 4일 세계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무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우려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4% 오르며, 3개월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작성 중이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유럽증시도 초반 상승 중이며, 특히 파운드 하락과 광산주 랠리에 힘입어 영국 FTSE 지수가 1.4% 급등하고 있다.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첫날인 3일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 가량 증발한 이후 이날 변동장세를 보였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7% 이상 급락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3% 올랐으며 블루칩지수인 CSI300 지수도 2.6%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2% 전진했다.

전날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정부가 200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직접 나서서 주식 매도 금지를 유도하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면서 머니마켓에 1조2000억위안(약 204조276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은 전날 장 마감 후 언론을 통해 이날 증시 급락은 "'쏠림 현상'이 촉발한 비이성적인 패닉 반응"이라고 일축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뮤추얼 펀드 운용사들을 상대로 주식 매도를 금지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세계증시는 반등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는 여전히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4일 0시 현재 확진자가 2만438명, 사망자가 42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홍콩에서 처음으로 현지인 사망자가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에 의한 경제적 여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의 조셉 럽톤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가 3~4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중국 경제활동 중단 규모로 보아 중국과 아시아 지역 경제적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1% 가량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지표 호재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반등한 것이다.

이 소식에 미 국채 수익률이 저점에서 반등했으며 미달러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엔 대비 저점인 108.30엔에서 109.04엔까지 반등했으며, 6개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도 저점인 97.406에서 97.876까지 회복했다.

이날 위험 수요가 살아나며 중국 위안화는 미달러당 6.9935위안으로 0.3% 상승 중이다. 중국 경제의 프락시 통화로 통하는 호주달러도 미달러 대비 0.4% 오르며 10년 반 만에 저점인 0.6670달러에서 멀어지고 있다.

영국의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다시금 대두되며 파운드는 전날 1.5% 급락했다. 지난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공식 시작되고 전환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캐나다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EU는 EU 규정에 따르면서 단일시장 접근권을 갖는 '노르웨이 모델'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11개월 남은 전환기간 동안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해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여전히 13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되며 유가뿐 아니라 구리와 철광석 등 산업금속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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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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