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신종 코로나] 특정 확진자 신상 공개하라고?…도 넘은 '마녀사냥'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0:00

확진자 원색적 비난 심각
성(姓) 대결로 확산 분위기도
"과학적·객관적 사실만 봐야"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차·3차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처벌하라", "신상 공개하라"는 도 넘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이 특정 확진자를 향한 마녀사냥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23명이다. 지난 5일에만 17번째 확진자(39세 남성, 한국인), 18번째 확진자(42세 여성, 한국인), 19번째 확진자(36세 남성, 한국인), 20번째 확진자(41세 여성, 한국인), 21번째 확진자(59세 여성, 한국인) 등 5명이, 이날에는 22번째 확진자(46세 남성, 한국인), 23번째 확진자(58세 여성, 중국인) 등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중 확인된 2차 감염과 3차 감염만 각긱 4명이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문제는 일부 확진자가 감염경로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았다며 2차·3차 감염자를 발생시킨 특정 확진자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질본에 따르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간이 지난달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변경되면서 6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확진자를 향해 "민폐 덩어리", "이 확진자는 왜 신상 안 털리냐", "국내 들어와서 분명 본인도 의심이 들었을 텐데 꾸역꾸역 참고 돌아다니다가 (신종 코로나를) 다 퍼뜨린 것 아니냐"는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확진자에 대한 비난은 성 대결로 옮아갈 조짐도 보인다. 여성 확진자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되면서다. 현재 16번 확진자의 이동경로, 주거지, 직장까지 온라인에 노출된 상태다.

6번 확진자의 딸은 감염검사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근무지가 공개되면서 어린이집이 휴원에 돌입하기도 했다. 6번 확진자의 딸은 지난달 31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남성 확진자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여성 확진자만 신상털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거나, "2차·3차 감염 일으킨 남성 확진자는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 보니 신상털기도 남자들이 하는 게 분명하다"는 글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상황을 보다 객관적·의학적으로 판단해 침착하게 대응하는 시민의식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전보다 신종 코로나 관련 상황이 악화하면서 남녀 성 대결이나 일부 집단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에 대해 일희일비하기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