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1.7% 감소한 6168억 달러라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재화 수입은 1.7% 감소했으며 수출은 1.3% 줄었다. 수입 감소는 산업재와 소비재 감소가 주도 했으며 수출은 자본재와 원자재가 이끌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17.6% 감소한 3456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멕시코와의 상품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인 101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EU와 상품수지 적자 역시 177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뤄내면서 18개월간 무역갈등에 따른 긴장감을 완화했다. 다만 미국은 3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재화에 관세와 관련해서는 추후 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11.9% 증가한 489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치는 431억 달러에서 437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무역수지가 48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를 감안한 12월 상품수지 적자는 한 달 전보다 43억 달러 증가한 805억 달러였다. 12월 상품 수입은 3.2% 증가해 7개월간 최대치인 2075억 달러였으며 수출은 0.9% 늘어난 1377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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