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성지아파트가 기존 지상 15층 2개 동 298가구에서 지상 18층 2개 동 340가구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수직증축이 허용된 이후 6년 만이자 포스코건설이 2015년 9월 시공사로 선정된 지 4년 4개월 만이다.
성지아파트 투시도 [자료=포스코건설] |
전용면적도 기존 66㎡, 84㎡에서 각각 80㎡, 103㎡로 넓어진다. 새로이 늘어나는 42가구(전용면적 103㎡)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거주민 이주가 끝나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1992년에 준공한 성지아파트는 수도관이 터지고 난방 효율이 떨어져 2008년부터 리모델링주택조합을 결성해 사업을 진행했다. 애초에는 1대 1 리모델링으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과 15% 가구수 확대가 가능해지자 수직증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수직증축은 2차례의 안전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다. 하지만 기존 단지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승인은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결과"라며 "장시간 불편을 겪은 거주민이 모두 만족할 만한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난 2014년 이후 총 14개 단지 2조6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을 수주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서울 개포 우성9차 아파트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와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가 수평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