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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비상 속에도 대구시의원 무더기 해외연수...시민 분노 폭발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4:37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4:36

대구시공노조, 1인시위 갖고 "해외연수 시의원 사퇴" 촉구
시민사회 '비난' 잇달아...."입만 열면 내세운 대구시민은 어디있는가"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원들이 상임위별로 무더기 해외연수와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더구나 5일, '17번 확진자'가 지난 설 연휴 기간인 1월24일과 25일 이틀간 대구지역에 머문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대구 시민사회와 바른미래당 등 정치권이 대구시의회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는 등 질타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정기회[사진=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 소속 의원 5명과 교육위 소속 의원 5명은 각각 지난달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지역 연수를 떠났다.

대구시의회 연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토론토 평생학습기관을 견학한 뒤 30일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고, 이후 뉴욕 시의회, 뉴욕 소방학교, 9·11 메모리얼파크, 뉴욕소방박물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대구시 교육위원 5명도 같은 날 오전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이들 시의원들은 연수 기간 미국과 캐나다의 4개 도시를 다니며 뉴욕 공립도서관, 워싱턴 페어팩스 교육청, 토론토주 의사당, 보스턴 하버드대학 등을 방문했다.

이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이틀 뒤인 30일,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 소속 의원 4명도 6박 8일간 일정으로 프랑스, 독일, 스위스, 체코 등 유럽으로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들은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를 돌며 파리도시개발공사, 융프라우철도, 프라이부르크 생태지구, 프라하 대중교통공사 등을 견학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있다.

건설교통위원들이 해외출장을 떠난 날 국내에서는 '신종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대구시의회의 해외연수와 출장 경비는, 의원 14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9명 등을 합해 모두 8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지역 사회에 초비상이 걸렸지만 대구시의원 전체 28명의 절반이 이를 외면한 채 해외 연수를 떠난 셈이다.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다음날인 1월29일 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왼쪽 두번째)이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신종코로나' 유관기관대책회의를 갖고 있다.[사진=대구시의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사랑 바이러스는 이제 중독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퇴치하기 힘들 정도로 불치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 시민단체는 "시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선거에서 심판해야겠지만, 이런 퇴치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해외연수 중독 바이러스 퇴치 백신은 사실상 없다"고 개탄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지부도 지난 4일 "시민들의 불안감은 내팽개치고 해외연수를 강행한 대구시의원들은 250만 대구시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하며 대구시의회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대구시 공노조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무작정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감염병 확산이라는 비상시국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입만 열면 내세웠던 대구시민은 어디 있다는 말인가"고 질타했다.

사공정규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언론 투고를 통해 "시의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해외연수는 바람직한 것이겠지만 국내에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의심환자들이 있는 비상 시기에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라니 어이없다"며 "불요불급 한 해외연수에, 그것도 비상이 걸린 시기에 시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신종코로나'유입 방지에 힘을 보태야 할 대구시 의원들의 무더기 해외연수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공 위원장은 "해외연수를 떠난 시의원들은 제정신인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도 아니한가"고 개탄했다.
이에대해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연수 일정은 지난해 말 확정됐다. 출발 직전 연수를 갑자기 취소하면 방문이 예정됐던 현지 기관과의 신뢰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취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구시의원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떠난 기간인 5일 '17번 확진자'가 설 연휴기간인 지난 1월24일과 25일 이틀간 대구시 지역에서 머문 것으로 확인돼 대구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인근지역인 경북 칠곡군의회 의원 8명도 지난달 29일, 8박9일 일정으로 호주, 뉴질랜드로 국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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