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검사 거쳐 입소…2주 간 격리된 채 1인 1실서 생활
의료진 상주하며 건강점검 및 심리 지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임시 생활 시설인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교민들은 이 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된다.
전날 밤 교민들을 이송할 대한항공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우한으로 떠났다. 이후 이날 오전 4시 14분 우한 톈허 공항을 출발, 약 2시간 10분 만인 오전 6시 23분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돌아오는 3차 전세기에는 중국 국적 가족 60여명을 포함해 총 140여명이 탑승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우리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 등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12 mironj19@newspim.com |
이어 교민들은 검역절차를 거친 뒤 경찰 미니밴 20대에 나눠타고 김포공항을 떠났고, 오전 10시 45분께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다만 140여명 중 의심증상자 5명은 국방어학원이 아닌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교민들은 검체 검사 등 입소 절차를 거쳐 국방어학원 1인 1실 숙소에 들어가게 된다. 입소일과 퇴소일을 제외한 향후 14일간 이곳에서 지내며, 외부인과 접촉을 완벽히 차단한 채 식사는 도시락으로 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월 10일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을 찾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들이 지낼 시설물들을 살펴봤다. 사진은 교민들이 지내게 될 건물.[사진=국방부].2020.02.10. photo@newspim.com |
교민들이 앞으로 14일 동안 임시 거주하게 될 국방어학원은 육·해·공군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 과정을 통합한 군 교육기관으로, 군장교와 부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영어 및 제2외국어 교육과 외국군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 곳은 지상4층 353실 규모의 숙소를 갖추고 있다. 각 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세트, 침대가 있다. 부대시설로는 식당과 목욕탕 및 이발소 등이 있다.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 17㎞, 가장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 정도 떨어져 있다.
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한다. 이들이 1일 2회 건강상태와 임상 증상을 점검하며 전문인력에 의한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만일 체온이 37.5도 이상이 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 여부 판정과 치료를 받게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