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임금 30% 이상 반납
전직원 대상 무급휴가 실시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경영진이 임금 30%이상을 반납키로 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무급휴가를 진행한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2019.10.31 dotori@newspim.com |
이어 "위기 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겠다"며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하며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제고, 기단규모 조절 등을 넘어선 그 이상의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따라 현재 중국 본토 노선 17개 중 동계 비운항 중인 5개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화권 노선도 전체 13개 노선 중 지난 6일 인천~마카오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홍콩, 제주~홍콩 노선의 운항을 멈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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