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처음…이양첸시 '소년적니' 12개부문 올라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홍콩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홍콩전영금상장(홍콩영화금상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국 취소됐다. 39년 역사상 최초다.
12일 각 부문 후보작(자)을 발표한 홍콩전영금상장 조직위원회는 다음날인 13일 "올해 시상식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올해 금상장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소년적니'의 한 장면 [사진=영화 '소년적니' 스틸] 2020.02.13 starzooboo@newspim.com |
금상장 조직위는 지난주 발표를 통해 중화권에 확산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4월 19일 있을 시상식 규모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에도 코로나19 감염증이 날로 심해지자 아예 취소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홍콩전영금상장 조직위원장 얼둥성(이동승, 63) 감독은 "2003년 사스가 유행할 때도 위험을 무릅쓰고 시상식을 강행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아쉽지만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2일 진행된 39회 금상장 후보자(작) 발표 역시 기자회견 대신 신문사 담당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발송으로 대신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대히트한 영화 '소년적니'가 12부문 후보를 배출하며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인기 유닛 TFBOYS의 이양첸시는 19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이 부문 최연소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상할 경우 양가휘가 보유한 최연소 기록(26세)도 깨게 된다.
홍콩전영금상장은 중국전영금계상(금계상), 대만 금마장과 더불어 중화권 3대 영화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1982년 1회 시상식이 열렸고 '영웅본색'(1987), '아비정전'(1991), '신불료정'(1994), '중경삼림'(1995), '첨밀밀'(1997), '와호장룡'(2001), '무간도'(2003), '쿵푸허슬'(2005), '엽문'(2009) 등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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