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크루즈선 격리조치 적절했다' 강조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요코하마(横浜)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중 음성 판정이 나온 사람은 19일부터 하선시키겠다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18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탑승객의 목 점액 채취를 17일까지 끝냈다"며 "현재 검사 기관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19일까지는 결과가 판명된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온 탑승객들은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내일(19일)부터 하선이 시작되면 20일, 21일 정도까지 하선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며 "모든 탑승자가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무사히 자택까지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이 탑승했던 크루즈선으로, 탑승자들은 집단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5일부터 선상격리됐다. 19일은 14일 간의 건강관찰기간이 종료되는 날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모든 탑승자를 선내 격리했던 일본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탑승자를) 모아둔 것이 아니라 검역을 했다"며 "국내 상륙을 요청받았기 때문에 필요한 절차를 취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해당 크루즈선에 취했던 격리조치가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이 같은 조치에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은 당초 사의(謝意)를 표명했다"며 "현재 미국인 가운데에는 배에 남아있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답했다.
전날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미국인 338명은 미국 정부가 파견한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17일 기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있는 탑승자는 3180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공식명 COVID-19) 감염증 확진자가 총 355명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일본 요코하마(橫浜)에 정박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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