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19(COVID-19) 환자 분류 기준을 다시 한 번 변경, 임상진단 병례를 제외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가 "코로나19에 대한 진단 지침을 다시 한 번 변경하여 이전 버전과 같이 후베이(湖北)성에 대해서만 다른 광범위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닌 전국적으로 더 엄격하고 통일된 기준을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건위는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 전역의 모든 코로나19 환자 분류는 핵산 검사(NATs)를 통한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두 종류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폐 CT 촬영 등을 통한 '임상 소견'도 환자수에 포함시키겠다고 한 치료방안 제5판 발표 일주일 만에 당국이 번복한 것이다.
국가위건위는 임상 진단 병례를 후베이성 환자 통계에 포함시키겠다고 했을 당시 검사를 신속히 해 사망자수를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번에 임상진단을 제외하기로 한 것은 시간이 단축된 새로운 검사 키트가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키트는 혈액 한 방울로 인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한 후에만 생성되는 면역글로불린을 15분 만에 검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키트로 확인된 환자는 의심 사례로 우선 분류하고, 기존 키트 진단 결과와 대조해 확진 사례로 최종 분류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위건위는 임상 진단 사례를 제외한 "보다 엄격한 진단 기준은 일일 신규 확진 사례를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기준을 또 바꾸면서 통계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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