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피고인이자 증인 임종헌 심리하는 '사법농단 재판부' 일정 고민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9:42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9:42

임종헌 재판부-이민걸·이규진 등 재판부 같아
"혐의 중복돼 예단가능성…증인신문은 추후에"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재판부 기피신청으로 중단됐던 임종헌(61·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이 재개되는 가운데 임 전 차장의 사건과 이민걸(59·17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의 사건을 함께 맡고 있는 재판부가 향후 '사법농단' 재판 일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윤종섭 부장판사)는 20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장판사와 이규진(58·18기)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재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법농단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해 5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5.29 mironj19@newspim.com

이날 재판장인 윤종섭 부장판사는 이 부장판사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임 전 차장에 대해 증인신문 기일을 추후지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형사32부는 형사36부를 겸하고 있다. 형사36부는 지난 2018년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기소 이후 법원이 증설한 3개 재판부 중 한 곳으로 임 전 차장의 재판부이기도 하다.

이에 재판부 입장에서는 임 전 차장을 피고인으로 심리하면서 또 다른 재판에서는 임 전 차장이 증인으로 진술한 내용을 판단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윤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미룬 이유에 대해 "임종헌 피고인 사건과 이규진·이민걸 피고인 사건의 경우 특히 통진당 소송개입, 인사모 와해 부분 등 공소사실이 중복된다"며 "중복되는 공소사실에 대해 임종헌 피고인 사건에서는 현재까지 전혀 심리가 되지 않은 상태인 반면 이 사건에서는 상당 분량 서증조사를 마쳤고 주요증인에 대한 신문도 어느정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32부는 중복되는 공소사실에 대해 자연스럽게 심증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상태지만 형사36부를 겸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예단 없이 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구했다.

이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재판부 말씀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임 전 차장에 대한 재판 진행상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이 사건에서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임종헌 피고인의 사건은 현재 부동의한 증인만 200명이 넘고 아직까지 절차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그 사건과 별개로 이 사건의 결론을 내리시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검토한 뒤 의견서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통진당 지위확인 소송과 관련해 해당 재판부에 행정처 의견을 전달해 재판에 개입하고,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권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등 사법부 정책에 비판적인 소모임을 와해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 전 상임위원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연구회 모임 일정이나 참석자 발언 등 동향을 파악하고,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으로부터 헌재 내부 동향 등을 보고 받아 양승태(72·2기) 전 대법원장 등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대법원은 기소 이후 사법연구 인사발령으로 재판업무에서 배제됐던 이 부장판사에 대해 내달부터 대구고법으로 이동해 사법정책연구원 업무를 맡게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