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글로벌 항공 업계에 293억 달러(약 35조2479억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20일(현지시각)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제트 여객기.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IATA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1차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항공 승객 수요가 올해 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승객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ATA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이 항공사에는 재정적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시장에 익스포저를 갖는 항공사의 충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ATA는 중국 항공사들은 이번 사태로 128억 달러(약 15조3984억 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에 집중됐다는 가정 하에 이번 분석을 도출했지만, 역내 다른 시장으로 전염이 확산된다면 타격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니악 총장은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고, 일부는 노선도 축소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연료비가 줄어 매출 손실 충격을 다소 흡수해주고 있는데, 올해는 항공사들에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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