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북부 산둥성(省)과 동부 저장성에 위치한 교도소 2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산둥성과 저장성의 교도소 2곳에서 23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산둥성 지닝시(市)의 런청 교도소로, 총 207명(교도관 7명, 재소자 200명)이다. 이 곳에서는 지난 13일 한 교도관의 확진 사례가 나온 바 있다.
또 저장성의 실리펑 교도서에서는 재소자 27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같은 교도소 2곳의 무더기 확진 사례는 같은 날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 258명을 대부분 차지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들 교도서에서 감염자가 대규모로 나온 것으로 확인되자 현지 사법당국 및 교정기관 관계자들에 대한 해고 처분이 이어졌다. 산둥성 법무부장과 런청 교도소 교도관 7명, 실리펑 교도소 소장 등이 그 대상이다.
산둥성 측은 "이번 사례를 통해 일부 부처가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업무도 탄탄하게 하지 못했으며 전염병 예방 대책도 부정확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산둥성 당국은 즉각 감염된 재소자 치료에 나섰고, 감염 경로 추적을 위해 역학 조사관을 투입했다.
이들 교도소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탓에 허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의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가 17일 만에 깨지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기준 현재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 본토 전체 누적 확진자는 7만5000여명이다. 사망자는 2300여명이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